자취하러 곧 이사를 간다. 친구가 재난지원금으로 가구 사준다고 고르라길래
선풍기 사달라 했더니, 에어서큘레이터 사줬다. 개꿀. 집 앞 전자제품 시장에서
샀다길래 흑우된줄 알았는데, 인터넷 최저가 95,000원짜리를 89,000원에 샀다고 한다.
오프라인이 더 저렴하게 파는 건 본 적이 없는데, 의외다.
신일이라는 브랜드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선풍기, 서큘레이터 쪽으로는
LG나 삼성보다 괜찮다는 평이 많았다. 친구한테 기대도 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선풍기만 쓰다 보니 이런 제품에 리모컨 있다는 자체부터 놀랍다.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의 차이점
에어서큘레이터나 선풍기나 외관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괜히 가격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비행기에 사용하는 제트 엔진의 원리를 응용해 만든 게 에어서큘레이터다.
그래서 날개는 선풍기가 더 큰데, 풍량은 에어서큘레이터가 훨씬 묵직하고, 멀리까지 전달된다.
바람은 둘째치고 무엇보다 에어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가장 큰 차이의 기능은
공기 순환이다. 에어컨 틀어도 찬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다면,
중간에 에어서큘레이터 놔둬 시원한 공기를 끌어올 수 있다.
에어서큘레이터의 경우 겨울에도 활용할 수가 있다. 난방 사용 시
따뜻한 공기를 내부 곳곳에 섞어주어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같은 원리로 공기청정기, 가습기와도 응용할 수 있다. 여러모로 선풍기보다 훨씬 유용하다.
단점으로는 선풍기는 넓은 범위로 선선한 바람을 주는 반면 에어서큘레이터는
바람 면적이 좁고 자연풍의 느낌은 없다. 선풍기 대용으로 사용해도 되지만,
괜히 종류가 나눠지는 게 아니다. 가격 또한 에어서큘레이터가 꽤 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