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잡지 부록으로 쓸만한 가방 없나 가끔 찾아본다.
그러다가 베이프 메신져 백 2만 원대에 살 수 있길래 일단 주문했다. 사실 가방 많아서
필요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쓰겠지 하는 맘으로 지름.
이전에 구매한 빔즈 토트백보다는 활용도가 좋아 보인다. 예전에는 필슨 256 가방같이 부피 크고 무거워서
불편하더라도 이쁘면 잘 들고 다녔는데, 차가 생긴 이후 가볍고 간단하게 멜 가방들을 선호한다.
평범한 메신져백들에 비해 크기가 작지만, 미니백들보다는 커서 메고 다니면 유용하게 쓸 듯.
특히 요즘 날씨에 개 산책할 때 편의점에서 물 사 먹으면 들고 다니느라 폰질 못하는데, 여기에 넣으면 딱이겠다.
가방이 든 박스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는 DO NOT RECELL이 적혀있다. 애초에
리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을 거 같지는 않다.
잡지에는 20FW 베이프 옷들이랑 모델 착샷들로 채워져 있다. 백누나 존예
탐나는 아이템들도 꽤 있지만, 내 취향에 안 맞는 옷들이 더 많음..
처음에는 BAPE 로고가 크게 느껴져서 부담스러웠는데, 금방 적응 됐다.
상단에는 덮개 크기 만큼의 지퍼로 된 포켓이 있고, 버클 풀면 좀 더 부피가 큰 포켓이 나온다.
2만 5천 원 주고 산 가방치고는 만족도가 높다. 디자인도 무지에 걸치면 카모 무늬 포인트 됨
끈이랑 버클도 짱짱해서 잃어버리지 않는 한 오랫동안 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