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덩케르크" 특별한 전쟁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 고민 없이 예매를 했다. 이것은 전쟁 영화가 아니라다라는
광고를 보고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특별한 게 있구나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덩케르크의 경우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데, 여자친구는 봤던 영화 중 가장 재미없다고 말하는 반면에
본인은 너무 오랜만에 대작을 봤다고 생각했다. 덩케르크는 기존의 전쟁 영화와는 달리 영웅, 감성팔이, 대규모 전투씬, 인물들의 감정선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영화 첫 부분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현장감, 긴장감이 이어져 생존하는 다큐멘터리를 관람한 기분이다.
크리스토퍼 감독의 작품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세 가지 작품과 더불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언급하면 생각되는 역대급 반열에 들어가기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덩케르크 2017 시놉시스
"우린 끝까지 싸울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 승리다!
해변: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된 채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기의 일주일
바다: 군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항해하는 하루
하늘: 적의 전투기를 공격해 추락시키는 임무, 남은 연료로 비행이 가능한 한 시간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상륙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판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돼 독일에 의해 전멸
직전의 영국, 프랑스 연합군 약 34만 명이 탈출한 다이나모 작전의 기적 같은 실화를 스크린으로 재현한 영화이다.
육군, 해군, 공군마다 시간을 다르게 교차시켜서 전개하는데,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정교한 구성이라는 걸 느끼고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덩케르크의 주된 내용은 전쟁사가 아닌 인간의 감정의 대한 영화라서, 기존 전쟁 영화와 다르게
영웅도 없고, 총격전도 없고, 화려한 액션도 없지만, 그들의 처절한 생존 드라마만으로도 기성 전쟁 영화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탈출이란 주제로 역작들을 많이 만들어내며, BGM 선정도 항상 심혈을 기울이는듯하다.
인셉션 <꿈 속에서의 탈출>, 다크나이트 <범죄도시 탈출>, 인터스텔라 <우주에서의 탈출> 덩케르크 <해변가에서의 탈출>
언급한 영화 모두 러닝 타임 내내 BGM이 높은 긴장감과 현장감을 주는 덕분에 몰입이 깨지지 않는다.
덩케르크의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살아남고자 하는 병사들의 생존기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이기에, 이 영화를 오직 재미적인 요소로만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기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크나이트나 인셉션 같은 느낌의 작품을 기대하고
관람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기에 권장하지 않는다.
여타 흔히들 보이는 전쟁 영화의 가족들 오열, 눈물 클리셰들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프고 감동적이다. 이 영화가 지루하다면 그건 한국 영화의 클리셰에 길들여진 게 아닌가 한 번쯤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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