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반팔 흰색이랑 검은색 사서 둘 다 같이 세탁기 한번 돌렸는데, 검은색은 멀쩡하고 흰색만 ㅈㄴ 입기 짜증날만큼 늘어났다. 1 ~ 2만 원짜리 보세 반팔도 이것보단 내구성이 훨씬 좋다. 직구로 싸게 구매했어도 3만 원 짜리기에 살려보자고 유튜브 검색해보니
골고무줄, 우레탄실 등으로 늘어난 목 복구하는 게 가능하다는데, 다이소에 다 있었다.
우레탄실보다는 골고무 줄로 작업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입을 때 쪼이는 느낌도 없어서 좋지만, 나처럼 바느질 경험 없는 똥손들은 좀 어려우니 우선은 우레탄으로 목 늘어난 걸 고쳐보길 추천한다.
손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우레탄으로 목 늘어난 거 잡아주니 입었을 때 얇은 실에 목 조르는 느낌이 나서 골고무줄로도 작업해봤다. 사진상에는 목 뒷부분이 두 동강 나있는데, 저럴 필요 없고 겹친 앞부분 트임만 골고무줄이 들어갈 크기로 뜯어주면 된다.
한 바퀴 돌려 넣고 적당히 당기면서 목 늘어난 걸 잡았으면, 골고무줄 바느질로 고정시켜주고 트임 뜯은 부분도 바느질로 다시 메꿔야 해서 우레탄실로 목 수선하는 것보다 훨씬 귀찮다.
유튜버들 보면 목 늘어난 거 티가 하나도 안 날 정도로 수선이 되던데, 내 똥손이 잘못인가 싶어 이 작업을 과장 없이 10번은 넘게 반복했는데도, 결과는 목 부분이 ㅄ이다. 적당히 당겨놓고 입어보면 여름철 랄부마냥 축 늘어져있고, 목 안 늘어지게끔 당기면 겨울철 랄부마냥 주름이 많이 생긴다.
왜 이런가 싶어 찾아보니 이미 목 선을 넘은 늘어짐은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결론은 폴로 반팔이 개쓰레기라는 거다. 인도네시아 짭탱이 버전도 아닌 미국 폴로 공홈에서 산 반팔이 이 꼬라지니 어처구니가 없다. 디매에서 폴로 반팔 후기들 보면 손빨래로 조심히 빨아도 결국은 늘어난다고 함. 이제부터 폴로는 셔츠만 사고 다른 건 보지도 않아야지.
만약 선을 넘은 늘어짐이라면 그때부턴 옷이 아닌 쓰레기이니 의류수거함도 아닌 쓰레기통에 찢어서 처박는 게 확실한 해결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