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브랜드 이야기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1959년 벨기에 가발과 향수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업의 영향인지 그는 세계 3대 디자인 학교 중
하나인 엔트워프를 졸업했다. 1980년대에는 일본의 패션 거장 레이 가와쿠보 꼼데 창립자에 의한 해체적인 패션이 등장 했고 마틴 또한 영향을 받고
해제 스타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해체주의 패션이란 예를 들어 블레이저에 라펠, 단추, 어깨 패드 등이 있다면 기존 방식을 버리고

라펠을 없애버린다던지 단추의 쓰임을 바꾸는 등 원래 있던것들을 버리고 새로운걸 넣어 기존에 없던 옷을 만드는게 해체주의다

졸업 이후 파리에서 5년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후 1984년 ~ 1987년 '장 폴 고티에'에서 근무하다 

1988년 마틴은 비즈니스 파트너 및 동료 디자이너인 제니 마이렌스와 함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설립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1997년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회장에게 에르메스의 크리에이티브 작가로 임명됐다.
마틴은 에르메스의 전통성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한채 본인의 테일러링, 가죽과 캐시미어를 다루는데 우수성을 인정받아

에르메스의 브랜드 로고를 빗대어 장 루이 뒤마 회장은 마틴 마르지엘라에게 명마를 위한 훌륭한 기수라고 그를 칭찬했다.

마틴 마르지엘라가 에르메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계기는 마르지엘라 쇼에 장 루이 뒤마 회장의 딸이

모델로 섰고 이 인연으로 에르메스에 재직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옷을 잘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의 유명세 혹은 쇼맨십이 브랜드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반면
마틴 마르지엘라는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의 쇼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고 대중 상대로 한 홍보 또한 되도록 피했다.

모든 인터뷰나 지시 관련된 사항마저도 팩스나 메일로 처리한다.

마틴 마르지엘라의 이런 성격은 옷에서도 묻어나온다. 타 브랜드들은 본인들의 로고를 크게 새기는거와는 다르게
마르지엘라 제품들은 1 ~ 23번이 새겨진 라벨 혹은 작은 스티치로 마르지엘라만의 갬성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옷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램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았나 싶다.

마르지엘라 제품임을 알려주는 이 시그니처 디자인의 라벨안에 숫자들은 제품의 카테고리별로 구분되어 체크된다.

0 : 여성과 남성을 위한 "장인" 컬렉션. 디자인 팀 비전의 정점을 나타내는 오뜨 꾸뛰르 컬렉션

1 : 여성 메인 라인

3 : 향수

4 : 여성용 이지웨어

6 : mm6 의류, 신발 및 악세사리를 포함한 여성 라인

8 : 안경

10 : 남자 메인 라인 

11 : 보석, 소형 가죽 제품 및 가방을 포함한 악세사리

12 : 고급 쥬얼리

13 : 출판물과 가정 용품

14 : 남성용 이지웨어

15 : 우편 주문 수집 

22 : 신발

존 갈리아노

마틴 마르지엘라는 큰 성공을 뒤로 한채 2009년 돌연 사퇴한다. 마르지엘라의 성격 답게 사퇴의 이유나 행방 또한 언급이 없었으며,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틴이 나간 후 한동안 디자인 팀이 컬렉션을 운영하다 2014년 존 갈리아노를

메종 마르지엘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게된다. 이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디올 그룹에서 해고된 이슈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컬렉션을 이끌어 마르지엘라의 디렉터로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보통 쇼의 마지막에 등장해 인사를 하지만 존 갈리아노 또한 마르지엘라의 컬렉션에서는 인사하지 않는다.

이는 마틴 마르지엘라가 정해 놓은 규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르지엘라가 새로운 디렉터에게 한 지시는 "당신이 직접 만들어라" 이것뿐이다. 

결론 돈 많으면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