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 왁스자켓 티트리 오일로 곰팡이 냄새 제거
뭐 매년 그렇지만, 올해 여름 긴 장마로 곰팡이 테러당했다. ㅂㄷ..
필슨 가방 가죽 손잡이도 그렇고 바버 왁스자켓 두 개 다 육안으로 곰팡이가 보였다.
바버의 경우 다 털고 닦고 시간이 꽤나 지났음에도 옷감에 코 박고 맡으면, 퀘퀘한 냄새가
남아 있어서 딥빡이다. 유튜브 검색해도 딱히 방법도 안 나오고 영어로 검색하니
"How to Remove Musty Smells" 영상 나옴. 영단어 하나 배웠다 musty = 퀘퀘한
영상 보면 ㅈㄹ 클래식한 형 나와서 냄새 잡는 법 알려주는데 매우 간단함. 분무기에
향 첨가되지 않은 보드카를 물도 희석하지 말고 넣어서 옷에 뿌리라 한다. 롯데마트 가서
바로 싸구려 보드카 사러갈까 고민하다 영상을 한번 더 보니 이 형은 왁스 자켓이 아니다.
왁스자켓 알코올 검색해보니 자칫 잘못하면 탈색된다 해서 gg..
페브리즈나 섬유 탈취제 뿌릴까해서 봤더니 원단에 안 좋으니 비추라함. WTF 어쩌라는 거
그러다 책상에 있던 티트리 오일 100%짜리 보고 이거 써볼까 하고 검색해보니
티트리는 곰팡이에 엄청 효과적이라고 한다. 개꿀 바로 이거다 싶음. 이외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박멸에도 좋다고 함.
집에 200ml 티트리 오일 100% 갖고 있을 정도로 사랑하는데, 바버 곰팡이 냄새 잡는데도 쓰다니.
티트리 100% 오일 냄새 맡아본 사람 아마 별로 없을 거다. 가장 많이들 찾는 더 바디샵 티트리 오일이 15%인데도
냄새 독하다는 사람 많던데, 그건 향기다 ^^ 100% 처음 맡으면 심한 발 냄새랑 구분이 잘 안 간다.
뾰루지에 발라두면 우리 집 개 만지고 싶어도 티트리 냄새 때문에 도망 다녀서 못 만진다. 난 적응돼서 이제 그저 그럼.
근데 도저히 이 곰팡이 musty 한 냄새는 적응이 안된다. 티트리도 많아서 250ml 분무기 통에 10 ~ 15ml 정도 붓고
물 절반 정도만 채워서 바버 자켓에 난사했다.
바버의 본토 영국에서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도 습기가 없어 곰팡이 낄 일도 없고.
왁스로 인해 방수 효과도 탁월해서 활용도가 참 좋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기후와는 바버가 안 맞음.
아무튼 물에는 강하니 티트리 오일 섞인 물로 거의 적시다시피 뿌려댔다.
결과는 너무 만족스럽다. 바버 자켓 본연의 냄새는 없지만, 퀘퀘한 곰팡이 냄새는 다 날아가고 내 코에 적응된
티트리 오일 냄새만 남아있다. 바람 통하는 곳에 조금 널어두니 티트리 냄새도 좀 옅어져 코 박고 맡으면
피톤치드 마냥 상쾌하다. 이제 곰팡이 냄새나는 옷들에는 티트리로 관리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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