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탐났던 슬리퍼는 아일랜드 거였는데, 쪼리에 10만 원 이상 쓰기에는 돈 아까워서
8만 원짜리 레인보우 샌들로 갈아탔다. 기존에 잘 신었던 차코는 상당히 무거운 반면 레인보우 샌들은
상당히 가볍다. 그리고 막 신기 좋게 생겼음.
8만 원짜리 치고는 품질이 별로다. 미국 갬성은 마감 따위 신경 쓰지 않는 브랜드가 꽤 많은 듯하다.
레인보우 샌들은 종류가 싱글레이어, 더블레이어로 두 가지다. 차이는 굽의 쿠션 두께와 가격이다.
더블레이어가 1 ~ 2만 원 더 비싸다. 비싼 만큼 좀 더 편하다는 후기가 많지만, 여성 샌들 마냥 굽이 높아 이쁘지 않다고 하는
후기 또 한 많다. 그래서 고민 없이 싱글레이어로 질렀다. :)
색감은 정말 뭘 입던 중간은 가는 색상 같다. 심지어 팬티에 입어도 어울릴 듯 그만큼 여기저기 매치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밑창은 개허접하게 생겼는데, 미끄럼 방지에 탁월하다고 한다. 그래 8만 원에 마감을 개똥같이 해놨으면, 이런 거라도 있어야지
마감 보면 이 신발을 2 ~ 3년 이상 신을 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다.
마감, 가격, 품질면에서 마음에 드는 게 없지만, 이쁘니까 됐다. 원래 내 옷질은 끌리면 그냥 사야 된다.
레인보우 샌들 하나 더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사이즈 선택이 애매하다. 남성 사이즈의 경우 250 ~ 260,
270 ~ 280, 280 ~ 295 이딴 식으로 묶여 있다.
사이즈 추천하자면 한 사이즈 업이 좋다고 본다. 내 발 사이즈가 280인데, 가장 큰 사이즈 XL 샀음에도
남는 공간이 별로 없다. 만약 본인 발이 285 이상이라면 레인보우 샌들은 거르자. 다른 신발 찾길 권장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