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치유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영화 초반부 말을 못하는 주인공 "폴" 때문에 답답했지만, 그것도 잠시 영화를
4D로 관람하듯이 몰입이 되었다. 이 영화는 그녀(HER)와 그랜드부다패스트호텔 사이.
( 재미나 줄거리가 아닌 영화의 느낌이 ) 영상미도 음악도 모든 것들이 실제로 미소 짓게 만든다. 초반부터 끝까지 주인공 "폴" 의 시점에 따라 영화가 진행되는데, 보는 이의 감정도 같이 따라가지며, 여러 감정이 오가고 마지막에는 기분 좋은 감정으로 여운이 남는다. 보고 나서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타이틀로 내 기억에 자리를 잡았기에 포스팅하고 싶어졌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시놉시스
“당신의 기억, 행복한가요?”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산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33살의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 폴은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영화의 배경은 어릴 적 주인공 폴이 기억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데, 그 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다. 피아니스트로 삶을 지내고 있다가, 우연히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게 되었는데,
마담 프루스트는 매사에 관심 없던 폴이 떠난 어머니를 크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알게 되고 도움을 주게 되고,
폴은 그 덕분에 유년기 기억을 회상할 수 있게 되며, 행복했던 기억과 끔찍한 기억들을 마주하면서 무료했던
일상의 폴에게 커다란 변화가 오는 시점이 이 영화의 배경이다.
마담 프루스트는 주인공 "폴" 에게 기억에 대해 이렇게 언급을 한다.
기억은 물고기처럼 물속 깊이 숨어 있어서 낚싯줄을 던져야 올릴 수 있다고 말하며,
여기서 낚시에 필요한 미끼는 음악이라고 알려주어 "폴" 은 깊이 묻혀있던 기억을 올려볼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참신한 소재로 보여줌으로써 흡입력이 상당하다.
폴을 연기한 배우 기욤 구익스는 대사 한 마디 없이, 눈썹과 주름만으로 풍부한 감정을
보여주는데, 그는 이 영화로 베이징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초반에는 무표정과 무언으로 삶을 무료하게 지내는 폴이 마담 프루스트와 조우하게 되며,
여전히 말은 못하지만,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죽었던 표정이 되살아나는데, 관객 또 한 같을 것이다.
영화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 나오는 소재를 모티프로 했다고 한다.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로는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는 소설 속 구절은 영화에서 의미 있게 쓰인다.
밝고 따듯한 영상미와 음악 속에서도 공연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보는 모두가 변할 것이다.
마지막에는 영화 첫 장면과 대조되는 영상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은 곳이며 좋은 기분을 쥐여주고 끝이난다.
영화 관람한 느낌보다는 사찰에 다녀와 정신 수행을 하고 온 느낌으로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안온함이 밀려드는 힐링 영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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