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안정화 전망 및 취약점과 장점
이전에 쓴 비트코인 글로 구조에 대해 이해가 됐다면, 이제 비트코인을 둘러싼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통시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고, 과학, 기술적 진보가 급격히 일어나는 지금. 케인즈의 유효수요 이론,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자적 관점에서 해석해보면, 왜 비트코인이 주목받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 투자가 적절한지, 어떤 마찰과 리스크가 있는지 살펴보고, 엘리트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알아볼 거임. 확신할 순 없지만, 관점을 다양하게 해 둘 필요가 있음.
케인즈 유효수요 이론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미국은 겉으로 강달러를 외쳤으나, 실은 약달러 정책에 일관하고 있었다. 100년 전의 달러는 현재까지 95%의 가치가 하락함. 거시경제학의 창립자이자 정립자인 케인즈의 유효 수요 이론에 따르면,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에 다다를 때 금융위기가 터진다고 한다.
즉, 전체 인구가 10명이라 할 때 단 한 명이 나머지 9명이 버는 돈 보다 더 많이 벌 경우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거임. 일반적으로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늘지만, 소비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보다 낮다. 다시 말해 더 많이 벌수록 그만큼 소비를 해야 하지만, 자산을 축적하는 경향을 지적하는 거다.
상위 10%에 부가 쏠리면, 전체적으로 소득이 비슷한 상황보다 아무래도 소비를 덜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은 시장에 풀리는 돈을 부족하게 만듦. 이렇게 유효 수요가 부족해지면, 그만큼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고, 실업으로 이어짐.
케인즈는 이러한 현상을 예측해 자본주의는 반드시 정부가 세금을 감면하고, 지출을 늘려 각 경제주체를 지키는 인위적인 개입을 해야 하며, 수요팽창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경제위기는 유효수요가 부족해서 생긴다는 케인즈의 의견 외에도 화폐 가치 인정을 위해 정부의 통화팽창 정책을 막아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추락 시 은행으로부터 예금액을 인출하는 뱅크런 현상이 이어져 금융위기가 찾아온다고 한다.
달러는 빠르게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각 경제주체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한 것이며, 각 산업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현대사회의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 그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아직까진 프리드먼이 언급한 금융권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인한 뱅크런은 나타나지 않음. 그럼 향후 어떻게 될까?
딥러닝 전문가의 ai 전망
딥러닝의 최전선에 있는 Open AI의 CEO, Sam Altman이 최근 2021년 3월 17일에 예측한 내용을 살펴보자.
앞으로 5년 내, 법률 문서를 읽고 의학적 조언이 가능한 AI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이며, 그 밖에도 충분히 완성된 AI가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 '혁명'은 경이로운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1. AI가 인력에 합류 시작하면, 수많은 노동 비용이 제로가 돼 부를 창출할 것
2. 세상은 너무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해 부를 분배하는 정책에 변화가 필요해질 것
3. AI 도입, 분배 정책을 모두 준비한 국가와 국민의 생활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
농업이 없었던 15,000년 전, 산업용 기구가 없었던 1,500년 전, 증기기관이 없고, 가정용 전기가 없었던 150년 전, 스마트 폰이 없었던 15년 전, 그리고 앞으로의 100년은 AI 기술이 우리의 삶을 높여줄 것이라고 본다.
인류가 AI를 통해 앞으로 이룰 기술적 진보들은 우리가 처음 불을 지피고 바퀴를 발명해낸 이후 이루어낸 그 모든 기술적 진보들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본다. 인류와 인공지능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GPT-3를 개발한 Open AI의 CEO 의견이라 일반적인 관측들보다 훨씬 와 닿음.
그는 앞으로 부의 원천이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한정적인 토지에서 나올 것이라 전망했고, 부의 쏠림 현상은 더 극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미리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부동산이 앞으로의 인공지능 시대에 지배적인 부의 원천이 되니 이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자본주의를 수정해야 함.
달러 가치 하락
다시 케인즈의 유효수요 부족 이론을 생각해보자. 딥러닝의 대두는 갈수록 상위 10% 기업과 토지를 소유한 개인 재력을 더욱 키워줄 것이다. 즉, 딥러닝에 매달리는 기업들은 경이로운 부를, 이를 먼저 깨닫은 개인들은 시장을 앞서갈 수밖에 없음.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반드시 금융위기를 초래한다. 유효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임. 그들은 돈을 버는 만큼 소비하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취약계층을 고려해 통화팽창 정책을 펼칠 것이고, 이는 달러가 또 가치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옴.
95%의 가치를 잃어버리는데 100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그보다 짧은 시간이 걸릴 것임. 그리고 이러한 달러 가치 추락은 딥러닝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가속화됨. 결국 이는 레거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고, 프리드먼이 언급한 뱅크런 상황이 온다면, 통화적으로도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킬 충분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봐보자.
비트코인 전망
현재 비트코인이 주목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셈이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의 BTC로 미리 정해져 있어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며, 가치를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용에 커다란 이점이 있음. 인간사회는 아무리 기존 사회구조가 익숙하더라도 비용에서 큰 차이가 생기면 값싼 쪽으로 변화함.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작업 증명과 탈중앙화로 각 노드들이 각자 원장을 적는 구조라 신뢰를 얻기 위해 대규모 연산과 비용을 투자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보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거래와 송금을 위해 중간에서 보증해주는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임.
몇몇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블록체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타 노드들이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을 검증하기 때문에 검증 주체가 중앙에서 타 노드로 변화했을 뿐이라며, 중간 보증 존재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언급하지만,
검증하는 타 노드들이 부동산 중개인이나 은행처럼 따로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해시 퍼즐을 푸는 작업 증명 방식의 낭비가 결과적으로 그 타 노드의 검증 비용이 된다는 얘기는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고려하는 쪽으로 봐야 된다고 봄.
비트코인 장점
현재 세계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인류는 각국 정부와 중앙의 권력, 권한이 각 개인에게 흘러들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봐보자. 과거 방송사를 통해서만 제작된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던 것과 달리 마음만 먹는다면, 누가나 쉽게 플랫폼을 통해 영상 제작 및 송출이 가능하다.
불가능해 보였던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화는 AI를 통해 개개인의 패턴을 분석해 실제 현실화 중임. 저궤도(LEO) 위성을 통한 인터넷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인터넷을 검열해 국가별 이익을 위해 개인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을 통한 인터넷은 국가가 개인의 인터넷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각국이 정치, 경제적 이점을 누리기 위해 기축통화는 권위를 앞세워 돈을 찍어내는 일로부터 안전하다. 환율조작국 지정 등 통상마찰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으로부터 자유로움.
과거에는 국가가 화폐를 관리했다면, 각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그 안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거버넌스'가 화폐의 미래를 결정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엔화 몰락, 중국 흔들기 위한 금 가격 폭락 등의 사건에는 달러와 미 채권 가치를 지키기 위한 유대인들의 뒷손이 작용한 일임.
이렇듯 달러와 미 채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들은 늘 표적이 되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해왔다. 비트코인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보자.
비트코인 취약점
1. Wag the dog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선물, 옵션시장을 통해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말한다.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한화 3조 원에 불과하지만, 이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음.
이미 기존 금융권이 비트코인에 Wag the dog 공격을 시도하려는 신호가 발견됨. 현물시장보다 파생상품에서 거래량이 4배 이상 많아지는 등 규제 리스크를 앞두고 헤지펀드의 유입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임.
이들이 주도적으로 Wag the dog을 시전 시 선물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떡락하는 모습에 CBDC 발행 및 법적인 제재 등의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당황한 현물 시장에서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개미들로서는 이것이 헤지펀드 소행인지 실제 위협을 감지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2. Operation Twist
중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 채권을 팔고 금을 사들였던 전략이다. Operation Twist란 장기금리는 높이고, 단기금리는 낮추는 전통적인 금리 조절 방식을 반대로 적용해 장기금리는 낮추고, 단기금리를 높여 장단기 채권수익률을 뒤집는 행위다.
이를 통해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쏠림을 막을 수 있다. 단기금리가 충분히 높다면, 굳이 안전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임. 다만 이렇게 하더라도 비트코인 수요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금을 대량 투매해 중국을 공격한 것처럼
비트코인을 대량 투매할 수 없다. 미국 정부가 가진 비트코인의 양은 6만 9,420개의 BTC 뿐이기 때문임.
3. CBDC 발행 및 법적 규제
CBDC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이다. 미국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방법임. FED의 보스턴 수석 부사장은 실제 노드가 분산되더라도 '모든 달러는 FED에 의해 중앙 집중식 프로젝트로 통제될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을 대체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안전하게 가치를 저장하며, 모든 노드가 화폐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형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 화폐임. CBDC는 결국 또다시 탈 중앙화가 아닌 중앙집중적인 방식을 택함. 무늬만 암호화폐인, '달러 그 자체'인 것이다.
유럽 의회 보고서는 CBDC에 대해 국가 주관적이며, 탈중앙화 암호화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언급함.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과 CBDC는 애초에 다른 물건이면서 경쟁상대인 셈임.
결국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각 국 정부이다. 이들이 CBDC를 발행해 안정적으로 시스템 구축하기 전까지는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변동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기존 금융권이 공존할 수 있을지 CBDC 발행 혹은 안정화와 동시에 비트코인을 인도처럼 금지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 채권 가격이 계속 떨어져 채권수익률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과거와 달리 무력해진 일본은행이 미국의 쏟아지는 채권을 다 받아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에 따라 채권을 갈 자금들이 시장에 풀리게 되면, 결국 인플레이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연준이나 미 정부 입장에서도 비트코인을 금지하기보다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말임. 이들 역시 인플레이션의 폭탄을 해결하지 못한 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4. 51% 공격
이 외에도 해시파워 51%를 확보해 악의적으로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도 비트코인의 한 리스크다. 51% 공격이란, 비트코인 전체 채굴 연산력의 과반 이상인 51%를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블록을 기록하는 권한을 독점해 원치 않는 트랜잭션을 거부하는 등의 공격이다.
이럴 경우 타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거래를 원해도 할 수 없게 막히거나 위변조 된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체인을 채택하도록 할 수 있다.
2020년 4월까지도 국가별 비트코인 해시파워를 보면, 중국이 1위로 65.08%, 미국은 2위 7.24%에 불과했다. 전체 노드의 51%를 확보하는 것이 아닌 해시파워 기준 51%만 확보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기에 중국이 비트코인 시스템을 원하는 대로 공격할 수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왜 51%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답은 단순하다.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그들이 가만히 채굴만 해도 알아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 스스로 비트코인 시스템을 공격해 비트코인 이미지를 추락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임. 다만 이는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안정화되고 있는 비트코인
그렇기에 비트코인 투자란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의 흐름이 급변화 중이다. 먼저 더 많은 노드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해시파워가 높아지고 있음. 이는 거꾸로 말하면, 51% 공격에 드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의미함.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낮고, 비트코인 값이 싸던 시기보다 해시레이트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재 이 시기가 더 안전한 투자가 된다는 말이다. 비트코인 규모가 커질수록 유대인들이 Wag the dog으로 현물 시장을 뒤흔들기 어려워지며, 중국을 비롯한 어느 악의를 가진 집단이 비트코인 시스템을 공격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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