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3억명이 쓰는 음악계 넷플릭스를 알아보자 | 국내 출시 임박
먼저 스포티파이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글로벌 1위 가장 큰 음원 스트리밍 기업이다. 비빌만한 상대가 없음.. 때문에 노래 플랫폼의 공룡, 음원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린다.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려 3억 명이 사용 중이다.
스포티파이 3월부터 한국에 들어온다고 말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안 나옴 ㅂㄷ.. 미뤄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애플 뮤직이 국내 음원 확보가 힘들어했던 이유와 같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더 늦어지고 있다. 웃긴 게 애플 뮤직 사용 시 한국 계정보다 미국 계정 이용 시 한국 노래들이 더 많음..
계속 미뤄지던 스포티파이 한국 출시가 이번에는 ㄹㅇ 막바지에 이른듯하다. 최근 아이폰 스포티파이 어플이 한글화 되기도 했고, 한국에 사무실도 잡았으며, 직원도 뽑고 있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독보적인 취향에 맞는 음악 추천 기능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음에도 스포티파이가 가장 인기 있는 이유에는 무료 이용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 맞춤 음원 추천 서비스라고 본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AI를 적용한 방식인데, 3억 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천하는 스케일이라 지니의 For you 기능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니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최근 뮤직 컬러 업데이트 이후 추천 기능이 더 안 좋아짐.. 한 50곡 들어야 내 취향에 맞는 곡 하나 건진다.
스포티파이의 개인에 맞는 음악 추천 기능은 유튜브 프리미엄, 사운드클라우드, 지니, 멜론, 바이브, 무엇보다 훨씬 더 이용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음원을 추천해준다. 무작위로 추천해주는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플레이리스트 목록이 늘어난다.
좀 더 자세하게 추천 기능을 봐보면, Your Daily Mix, Your Release Radars, Your Discovery Weekly 등의 사용자 패턴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플레이 리스트들은 3억 명에서 나오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음악 플랫폼과도 비교 불가한 수준 높은 AI를 기반으로 하여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 음악의 박자, 가사, 높낮이 등 사용자의 음악을 듣는 유형, 형태, 상황등을 분석해서 개개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전문가들 예를 들면 DJ, 음악 평론가, AI 전문가들이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꾸준히 연구해서 업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이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추천해주는 상황들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예를 들면 kitchen Swagger 요리할 때 듣기 좋은 곡 추천이나, Good Morning jazz, Working day, Driving, chill hits, today's top hits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다.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경우 개인이 만든 음악들도 많고, 아직 발매되지 않은 음원들도 추천해주기 때문에 미완성의 느낌을 주는 반면 스포티파이는 발매된 음원들만 선별해서 틀어주니 추천도의 정확성이 더 높다.
스포티파이 리모트 기능
스포티파이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리모트 기능은 앱으로 다른 디바이스의 스포티파이를 컨트롤할 수 있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연결과는 다른 점이 있다. 이 두 개는 무선 전송하는 과정에서 음질 손실도 있고, 지연도 있는 반면, 스포티파이는 대부분의 기기에 앱이 있다. 모두라고 봐도 될 듯. 그래서 같은 계정으로 다른 스포티파이를 리모트 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 서버를 통해 작동하는 원리로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돼있지 않아도 된다. 무선 전송도 아닌 리모트 기능이라 음질 저하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음원 (5,000만 개 이상)과 플레이리스트 보유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서 OST를 듣고 싶은데 발매가 되지 않은 경우 스포티파이에서 찾아보면 높은 확률로 누군가 해당 곡을 찾아서 플레이 리스트를 정리해놨다. 실제로 넷플릭스 보다가 스포티파이에서 플레이리스트 찾아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저 리스트 말고도 스포티파이 자체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도 훌륭함.
다양한 사람들과 해외 음악 미디어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기 때문에 노래 듣는 게 질릴 수가 없다. 심지어 백악관, 맥도날드 플레이리스트도 있음 별에 별게 다 있다.
노래 들으면서 돈 벌기 가능 | 스포티파이 부업
수익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스포티파이와 연동된 플레이리스트 푸시란 사이트가 있다. 대형 기획사를 통해서만 음원을 낼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가수들이 스포티파이에 직접 자신의 노래를 무료로 올릴 수 있다. 신인들을 홍보하기 위해서 스포티파이의 팔로워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플레이 푸시 사이트에서 이런 신인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운영하는 게 큐레이터이다.
스포티파이에 내 플레이리스트로 팔로워를 모아서 플레이리스트 푸쉬에서 제시하는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큐레이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시 일정 기간의 평가를 거친 뒤 정식 큐레이터가 된다. 이후 플레이리스트 푸시에 홍보를 요청하는 신인 아티스트들의 곡을 여러 곡 받아서 14일 이내에 리뷰하고, 재생 목록에 추가 혹은 거절에서 곡당 최초 시작 1,500원부터 최대 15,000원씩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리뷰 능력에 따라 받는 돈은 달라짐. 신인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곡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 홍보하는 거고, 큐레이터들은 신인들이 발굴될 수 있게 도와주고, 돈도 버는 서로 윈윈 하는 수익구조이다.
팔로워 모으는 방법은 본인의 선곡 능력이 가장 우선이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카페 등을 이용하면 되는데, 유튜브 구독자 늘리는 것처럼 쉽지 않다. 현재 큐레이터 충족 조건은 팔로워 1,000명이다. 입금은 통장에 바로 들어옴~
행복회로 차단 (큐레이터 되기 개 빡셈)
개고생 해서 스포티파이 팔로워 1,000명 채워서 큐레이터 신청했는데, 합격 못하면 해당 계정으로 다시 신청하려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큐레이터 신청 조건은 팔로워 숫자라서 쉽지만, 플레이리스트 푸쉬 자체 심사 기준은 매우 높다. 3억 명이 넘는 스포티파이 사용자 중 플레이리스트 푸시 큐레이터 수는 1,000명 꼴이다.
아무리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도 자신의 플레이리스트가 지속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그리고 플레이리스트 측에서 각 플레이리스트 성향에 맞게 곡을 보내주는데, 예를 들어 트로트부터 힙합까지 본인 리스트에 들어있다면, 트로트 좋아하는 나이 많은 분들이 듣고 있다가 갑자기 힙합 노래 나오면 어이가 없을 거다.
즉 일관된 성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최신 트렌드의 신곡들로 업데이트도 해줘야 한다. 게다가 가수나 시대의 음원들이 한 가지 것들로 특정되어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주의해야 하며, 곡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안된다. 한번 정한 플레이리스트 이름을 변경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함.
결국은 자신의 플레이리스트가 이용자들이 정말 사용하고, 듣고 싶어 할 만한 리스트가 돼야 한다. 이 정도는 돈 주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본다.
결론 큐레이터 할 생각하지마셈.
스포티파이 무료 이용 가능 | 유료 버전 차이
광고를 시청하면 스포티파이 앱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임에도 절반의 사용자 1억 5,000만 명이 유료 구독자이다. 플랫폼은 마음에 드는데, 노래 듣다가 광고 처 나오면 빡치니까 광고 제거 목적으로 유료 구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본다.
게다가 스포티파이 무료 사용자는 특정 음악을 지정해 들을 순 없다. 대신 자신이 듣고자 하는 가수나 앨범, 플레이리스트의 곡들을 랜덤으로 재생해서 들을 수 있다. 특정 음악을 듣기보다 실시간 차트 인기곡이나 선호하는 장르의 노래를 랜덤으로 듣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시스템이다.
스포티파이 무료 버전과 유료버전 차이는 상당히 많다. 우선 무료는 곡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없음. 즉 데이터 사용 못하는 비행기나 데이터 아껴야 하는 해외여행 같은 경우 듣기 좀 그럼.
- 개인에 맞는 별도의 MIX 플레이리스트는 유료 버전만 준다.
- 무료 버전의 경우 일부 음악 들을 수 없음. 게다가 아티스트 신곡 나오면 2주가 지날 때까지 들을 수 없다.
- 무료 버전은 음질도 안 좋음. PC는 160 kbps 모바일은 128 kbps로 들어야 함.
마무리
2016년에 해외 음원 플랫폼 애플 뮤직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도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이라고 한다. 내 주변에도 애플 뮤직 쓰는 사람 못 봄. 실패 원인은 한국 가수 음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웃긴 건 멜론보다 3배가 넘는 음원을 보유중임. 대부분이 국내 노래를 선호하기에 한국에서의 애플 뮤직은 망했다고 본다.
스포티파이는 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한국 지사 설립 이전부터 한국 음원 저작권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오고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존 국내 음원 플랫폼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이들 그리고 막강한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스포티파이로 넘어가는 이용자가 상당히 많을 듯하다.
이미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인 멜론도 이용자 수가 점점 하락하고 있고,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늘고 있다. 예전에 멜론이 음원 저작권료 탈취 논란과 사재기, 음원 순위 조작 등으로 이용자들 여론이 현재까지 좋지 않다. 그런데 지니도 지금 음원 순위 조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데뷔 6일 차 듣보잡 신인가수가 이승기, 장범준, BTS, 악동뮤지션, 임창정, 블랙핑크 등 네임드들을 제치고 1위란다. 양심 어디 감??
나처럼 외국 음악에 관심이 많거나 사기 치는 국내 음원 플랫폼에 불만인 사람들은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사운드 클라우드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다. 게다가 아직 국내 미 출시된 스포티파이조차 사설 VPN을 통해서 이용하는 사람도 많음. 여러 가지 이유로 스포티파이가 국내 출시된다면, 멜론과 지니를 쳐부수고 재빠르게 시장 점유율 1위 먹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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