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확률 조작 카지노 보다 더한 넥슨
요즘 국내 게임 회사들 이슈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메이플도 확률 조작이라는 대형 사건에 휘말림. 넷마블에서 시작된 확률 조작으로 인한 혁명의 불길이 넥슨 마비노기까지 불태웠는데, 넥슨 입장에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거다. 지금까지 게임사들이 가장 꺼려왔던 게 각종 콘텐츠 확률 공개니까 말이다.
메이플 확률 조작 원초
마비노기에도 불이 붙을 당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 '게임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비노기 확률 조작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공중파 경제 전문 채널에도 나왔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멘붕이었을 거다.
이후 2월 1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한국 게임사들이 주축인 협회는 "확률 공개는 불가능하다", "확률은 이용자의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뀜, 그래서 개발자들도 잘 모르는데, 무슨 확률 공개냐"라는 등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언급한 개소리를 통해 게임 유저들이 확률 조작 문제를 파악하는 트리거가 됐다. 그러고 나서 2021년 2월 18일 메이플 개발진은 뜬금없이 메이플스토리 테섭에 "환생의 불꽃으로 장비에 부여할 수 있는 모든 추가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수정된다"라고 공지를 남김.
유저들은 이걸 보고 그동안 확률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제보해도 무시하더니 게임법 개정안 통과될 것 같으니까 넥슨이 이런 행동을 취한다 보고 개빡침.
그리고 다음날 2월 19일 메이플 개발진은 환생의 불꽃 능력치 선정 방식을 공개하면서 환생의 불꽃 아이템 말고도 어빌리티에도 환생의 불꽃과 같은 문제가 있다며 밝혔다. 이로써 유저들은 돈 가장 많이 드는 큐브에도 장난질했을 거라는 합리적인 의심과 함께 넥슨에게 확률 공개하라고 불이 붙은 상황이다.
메이플 확률 공개 의사
확률 공개하라는 유저들의 질문에 운영진은 확률 공개는 안 하고 오류였다면서 보상 방안을 내놓았다. "근 2년간 환생의 불꽃 그리고 어빌리티에 사용한 재화 1/10만큼 돌려줄게"라고 말이다. 문제는 환생의 불꽃이 나온 지 9년 됐는데, 딱 2년 치만 게다가 10%만 돌려준다는 거다.
이에 메이플 유저들은 더더더 개빡침. 특히 고자본 유저들은 피해가 억대이고, 신뢰를 잃은 유저들의 대거 이탈이 이어졌다. 하지만 남아있는 게이머들도 많다. 18년 동안 운영한 메이플스토리는 쉽게 대체할만한 게임이 없다 보니 말이다. 그렇기에 메이플이 망하는 게 아닌 개선하길 원한 유저들이 넥슨 앞으로 트럭을 보낸 거임.
그리고 돈 가장 많이 쓰게 하는 큐브 확률 공개를 하라고 항의를 했지만, 메이플 개발진은 유저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 안 될 거라 믿는 건지 그냥 버티고 있음. 그리고 현재는 메이플 점유율이 떡락하고 있다. 아이템을 처분하는 유저가 급증하고, 불매 운동이 확산됐으며,
메이플의 확률 공개 거부로 로스트아크 점유율은 무려 3배나 떡상함. 게다가 2월 26일에는 한 국회의원이 넥슨에게 각종 이슈에 대해 3월 2일까지 해명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함. 결국 2021년 3월 1일 새벽 5시 메이플스토리 현 디렉터는 큐브 확률 공개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림.
하지만 10일이나 지난 사이에 한 게임사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은 월정액,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유저의 결제 태도가 좋지 않았기에 업체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라는 인터뷰까지 나옴.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라 진짜인가 싶지만? 아무튼 꼬리 자르기 타이밍은 지났다는 거다.
이미 정치권, 언론 모두 메이플스토리를 뜯어먹는 중임. 리니지 이후 이렇게 처맞은 온라인 게임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대형 사건이 됐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니까 넥슨이 확률을 공개한 것이고 말이다.
메이플 확률 조작 빼박
체리피커: 케익에 데코된 하나뿐인 체리를 쏙 빼먹는 사람을 뜻함. 메이플에서 해석하자면 현금은 쓰지 않고 실속만 챙기는 돈 안되는 유저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이 기프트를 받기 위해서는 1,000일 연속으로 접속해야함. 3년 동안 빠지지 않고 로그인할 정도로 메이플좋아하는 유저를 조롱하는 행위임.
그리고 게임 내 존재하는 '체리피커 업적' 등 각종 논란이 계속 생기던 3월 5일 드디어 넥슨이 확률을 공개함. 심지어 앞으로 모든 넥슨 게임의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밝힘. 이제 메이플이 정신 차리고 유저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려나보다 싶었는데, 메이플 현 디렉터는 "최근 2년 동안 환생의 불꽃 등에 사용한 재화 100% 돌려줌, 90일짜리 자석 펫 등 보상도 크게 드림",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 잘할게"라며 간담회는 없이 사과로 끝냄.
이 보상안이 발표된 후 메이플 고자본과 저자본 유저들 간에는 분쟁이 생겼다. 유저마다 피해 상황이 다르고, 메이플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보니 가벼운 논쟁이 아니다. 그리고 큐브 확률 공개한 건 좋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견됐다.
가장 캐쉬질 많이 하게 하는 큐브가 3개의 옵션을 띄울 때 보스 공격력 증가 등 일부 옵션은 3개가 함께 뜨지 않는다고 밝힘. 간단하게 비유하면 큐브는 1등은 없고 2등까지만 있는 복권이었다는 거다. 물론 보스 공격력 증가 옵션 3개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몇몇 유저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 모른 유저는 계속해서 과금을 했을 수 있다. 이렇게나 중요한 걸 거의 10년 만에 밝힌 거임. 게다가 이건 상황에 따라 확률이 바뀐다는 얘기다. 분명 변동성은 없다고 했으나 큐브를 통해 1번, 2번 옵션이 보스 공격력 증가가 떴으면, 3번 옵션이 보스 공격력 증가로 뜰 확률은 대략 0.6%이다.
근데 이걸 막아버림. 그럼 0.6% 확률은 어디로 가는 걸까 만약 다른 옵션 뜰 확률에 더해지는 것이면, 유저 조건에 따라 확률이 바뀐다는 얘기인데, 괜히 이런 의혹이 나오는 게 아니다. 왜 메이플이 확률 공개를 안 하려고 했는지 짐작이 간다. 게임사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검증할 방법도 없고, 모든 유저가 의혹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이번 메이플 확률 조작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하다. 그리고 메이플 유저들 덕분에 힘을 받은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바랄 뿐이다. 3월 5일에는 게임사 핵심 매출원인 이중 가챠 금지 법안까지 발의됐으니 통과된다면 국내 게임회사들 난리 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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