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보험의 불편한 진실 호구되지 않는 방법
치아 보험을 들더라도 보장받기는 매우 까다롭다. 받기 위해서는 가입할 때도 이가 불편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음. 그리고 몇 달 꾹 고통을 참았다가 치과를 방문해야 보장받을 수 있음. 치아 보험의 불편한 진실과 호구되지 않는 방법을 알아보자.
치아 보험 실체
치과 진료비들이 대체적으로 다 비싸다보니 치아 보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나 또한 최근 금니 씌우고 나서 치아 보험에 공부를 해봤다. 치아 보험 보장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치과 보험사에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 상담으로는 정확한 보장 조건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상담사들도 대략적인 내용만 알지 보장이 거절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파악을 못 하고 있음. 예를 들어 여러 치아 보험 약관에는 아래와 같은 공통적인 내용이 있다.
치아보험 가입일로부터 1년 이내 충치 진단을 받았을 경우 가입이 안되거나 가입은 되더라도 진단받은 치아는 보장이 안됨.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아 보험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먼저 충치 치료 보장 범위가 실효성이 없음. 국내 성인들의 평균 충치 개수는 1년에 0.8개라고 한다. 때우는 치료를 하면, 보통 10~20만 원이 나오고, 씌우는 치료를 하면, 40~50만 원까지 깨진다. 그런데 치아 보험료를 1년 동안 내는 금액이 나이가 30~40대의 경우 50~60만 원정도 되고, 50~60대 어르신들은 70~80만 원이 보험료로 깨진다.
평균 통계인 1년 동안 0.8개 충치 발생 시 치아 보험은 오히려 손해임. 충치가 더 많으면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충치가 많다는 걸 치아 보험 가입 전에 어떻게 알까? 통증이 아닌 이상 개인이 알기에는 어렵다. 즉, 치과에서 진단받은 거니 치아 보험 가입이 안됨. 더 나아가 가입이 되더라도 보장을 안 해줌.
여러 차이 보험사들의 충치 보장 관련 약관을 살펴보니 결론은 치아 보험에 가입하는 시점에 아무 문제없이 깨끗했던 치아만 향후 보장해주겠다고 말함. 이빨을 ㅈㄴ 안 닦아서 매년 충치가 많이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치 보장 때문에 치아 보험을 가입하는 건 가성비가 떨어진다.
임플란트 역시 치아보험은 가성비가 좋지 않음. 임플란트 한 개에 100만 이 깨지기도 하는데, 치아 보험이 이득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알아보면, 보장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조건은 최근 5년 이내 잇몸이 안 좋아 이빨을 뺀 경우 가입이 아예 안된다. 임플란트 해야 된다는 진단이 있어도 가입 불가능임.
심지어 치주염으로 잇몸이 안 좋다는 진단 기록이 있어도 가입 못한다. 가입 대상은 현재 잇몸에 아무 문제없이 깨끗한 사람들만 가입이 됨. 치아와 잇몸에 아무 문제없는 사람들이 임플란트 할 만큼 잇몸이 악화되려면 담배 겁나 피고 양치를 안 해도 몇 년은 걸릴 거라고 봄. 그런데 몇 년이면 치아 보험료로 이미 몇 백만 원을 내고 난 다음이다. 차라리 이 돈으로 임플란트를 필요할 때 하는 게 나음.
치아 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
10년 동안 치과에 간 적 없는데, 잇몸이 나쁜 걸 자각하는 사람이다. 흔들리고, 피도 나고, 씹을 때 아파서 음식을 못 먹을 정도인데, 일단 치과에는 가면 안된다. 어느 치과에도 잇몸이 안 좋다는 기록이 남으면 안 되기 때문임. 가입하고서 몇 달 고통을 참았다가 치과에 가야 함. 이렇게 하면 치아 보험사 놈들의 돈을 뺏을 수 있다.
본인이 마조끼가 있어 고통이 즐겁다면, 치아 보험을 활용해보자. 그게 아니라면, 그냥 치아 보험 가입하지 말고, 제 때 잘 치료받기를 권함. 치아 보험은 보장받기도 힘들고, 받는다고 해도 지금까지 낸 보험료에 비해 보장 금액의 단위에 차이가 크지 않다.
암보험의 경우 치아 보험하고 비슷한 돈을 내지만, 그 보장 금액이 굉장히 크다. 암 발병률은 매우 낮지만, 실제로 걸렸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런 경우는 적은 비용으로 리스크를 대비하는 거기 때문에 보험이라는 제도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본다. 그런데 치아 보험은 보험료에 비해서 보장 금액이 그리 크다고 할 수 없고,
발병했을 때 리스크가 암처럼 크지 않음. 즉, 치아 보험은 보험 취지와 맞지 않다. 차라리 치아 보험료 낼 돈을 적금 들어두면, 충치 치료도 대비할 수 있고, 임플란트도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하다고 본다. 또 치료할 일이 안 생기면, 적금은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으니 이빨이 걱정된다면, 차라리 적금을 들자.
치아 보험 부작용
예를 들어 치과 갔더니 충치를 발견했다. 그런데 별로 크지 않아 당장 치료할 정도는 아니고, 몇 년 더 지켜봤다가 더 커지면 치료를 하면 된다. 이 경우 바로 치료 시 레진으로 10만 원, 나중에 커져서 치료 시 금으로 때우니 30만 원이 든다. 치아 보험이 없는 경우 일단 양치도 더 잘하고, 치과 검진도 자주 받으면서 관리를 잘해 호전이 되거나 나중에 금으로 때우겠지만,
치아 보험이 있는 경우 어차피 보장이 되니 고민도 안 하고 좋은 금으로 때워달라고 한다. 게다가 충치가 한 개도 아니고 4개일 경우 레진은 40만 원, 금은 120만 원 보장받는 거니 대부분이 금을 택한다. 그런데 금으로 때우면 레진보다는 2차 충치 발생 가능성이 적지만, 대신에 본인의 치아를 조금 더 많이 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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