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치약 오해와 진실 하얀 이빨의 득 과실
효과 있는 미백 치약과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미백 치약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치아 미백 시술 및 미백 치약의 부작용들을 알아볼 거다.
치아 미백
치아는 원래 하얀색이 아닌 누렇다. 치아 속에는 노란색의 상아질이 있고, 그 바깥을 하얗고 투명한 법랑질이 감싸고 있어 누렇게 보이는 것임.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속에 있는 상아질의 색은 점점 어두워지고,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법랑질은 점점 얇아진다.
이렇기에 치아가 갈수록 누런색이 된다고 느끼는 거임. 그렇다면 속에 있는 상아질을 하얗게 만들어야 치아도 하얀색이 되는 거다. 이를 하얗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과산화수소다. 치아 표면에 젤 형태의 과산화수소를 얹어 놓고 20분 이상 기다리면, 과산화수소 분자가 치아 표면을 뚫고 속에 있는 상아질까지 침투한다.
그리고 변색된 분자들을 산화시켜 하얗게 만들어주는 원리임. 다만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농도가 최소 10~15% 이상 최대 35% 정도까지 되는 아주 고농도의 과산화수소 용액을 쓰는데, 잇몸과 입술을 바로 녹여버릴 정도다. 그래서 절대로 과산화수소가 다른데 닿지 않도록 안전하게 장치로 입을 벌려 놓고 옆에서 주시하면서 미백 시술을 진행한다.
부작용도 매우 심한 편임. 치아가 시리고 아프거나 심한 경우에는 신경이 아예 죽어버릴 수 있음. 이렇게 위험한 과산화수소가 치약에 35%나 들어있다는 건 잘못된 표현인데, 일부러 잘못 표기한 거다. 진짜로 그만큼 들어 있으면 난리남. 입술, 잇몸, 혓바닥 다 타버림.
원재료의 농도가 35%라는거고, 치약에는 얼마나 넣었는지 알 수 없음. 아마 코딱지만큼 넣었을 거라고 본다. 실제로는 1%보다도 훨씬 적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35%라고 표기해 많이 넣은 것처럼 속이는 거임. 그래야 미백이 잘 될 것 같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백 치약 효과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치약들은 최대 3%까지 과산화수소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과산화수소 농도를 아주 모범적으로 표시한 치약이 있음. 임플란트로 유명한 오스템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미백 치약 제품을 살펴보면, 과산화수소 농도가 0.75%, 1.5%, 2.8% 제품마다 정확하게 표시를 해둠.
이런 표기 방법이 정확한거다. 미국에서 온 콜게이트 Optic White라는 미백치약에도 과산화수소가 3% 들었다고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음. 그렇지 않고, 그냥 과산화수소 35%라고 적은 미백 치약들은 아마 매우 적게 들어갔을 거다. 미백이 잘 될 리도 없음.
1~3% 과산화수소를 넣었다고 정확하게 표기한 미백 치약들은 국내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미백 치약들과 달리 효고가 있다. 다만 미미함. 치과에서도 치아 미백 시술 시 35%짜리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치아에 20분 이상 얹어둔다. 이렇게 고농도로 이빨에 묻혀놔야 치아가 조금 하얘짐. 또 이걸 1~2주 간격으로 2~3번 반복해야 치아가 하얘졌다고 체감할 수 있다.
자가 미백이라고 해서 치과에서 본을 떠서 트레이를 만들고, 거기에 미백 약을 짜서 집에서 끼고 있는 것도 있는데, 그때 쓰는 과산화수소 농도는 10~15%이다. 이걸 하루에 한 시간정도 한 2~3주 동안 매일 해야 치아가 살짝 하얘짐.
그리고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치아미백 패치에도 과산화수소가 3%정도 들어있는데, 이걸 하루에 한두 시간씩 매일 1~2주 동안 써야 매우 조금 하얘진다. 그런데 과산화수소가 1~3% 정도 들어있는 미백 치약을 하루 3번 양치할 때 잠깐 묻힌다고 해서 치아가 과연 얼마나 하얘질까
게다가 물과 침이랑 섞여 농도는 훨씬 낮아질 거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미백 치약을 써야 겨우 살짝 하얗게 될 수 있다. 그런데 과산화수소 농도가 1% 이상만 되더라도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미백 치약 부작용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잇몸이 안 좋아지거나 입안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현상도 초래할 수 있음. 과산화수소가 3% 들어간 콜게이트 치약 제품 설명을 보면, 하루에 2번만 쓰라고 명시되어 있다. 오스템 미백 치약도 0.75%에는 그냥 치약이라고 써놨는데, 1.5%랑 2.8%에서는 치아 미백제라고 농도에 따라 치약과 구분해놨다.
마찬가지로 하루에 2번만 쓰라고 안내 중임. 너무 자주 쓰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과산화수소를 3% 이상 넣지 못하게 법으로 정해둔 거다. 그 이상의 농도를 사용하려면, 치과 의사가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만 쓰라는 거다.
숯이 들어갔다는 차콜 치약도 한 때 유행했는데, 숯이 착색을 제거해 치아 미백 효과를 낸다고 주장하는 치약인데, 전혀 증명된 바가 없다. 효과 없다고 보면 됨. 그러니 호구되지 말자.
정리하자면, 미백 치약은 효과가 거의 없다. 보기 힘듦. 과산화수소 35%는 말도 안 되는 제품 표기이고, 대부분 1%도 안 들어가 있다. 농도를 제대로 표시한 몇 개 제품은 효과가 있긴 하나 미미한 수준임. 치과에서 미백 시술받으면 효과는 확실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있기에 신중하게 결졍해야함.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치아는 원래 누렇다는 걸 더럽다고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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