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폴트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현재 국제 왕따가 된 러시아는 경제적인 압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러시아 경제에 균열이 가면서 러시아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음. 러시아 외화 국채가 3~4월 만기인데 금액을 보면 아래와 같은 빚이 있는데

 

 

	만기도래 내역	합계
3월 16일	- 23년 만기 국채 이자 7,313만 달러 지급일 - 43년 만기 국채 이자 4,406만 달러 지급일	1억 1,719만 달러
3월 21일	- 29년 만기 국채 이자 6,563만 달러 지급일	6,536만 달러
3월 28일	- 28일 35년 만기 국채 이자 1억 200만 달러 지급일	1억 200만 달러
3월 31일	- 30년 만기 국채 이자 8,715만 달러 및 3억 5,902만 달러 지급일	4억 4,653만 달러
4월 4일	- 22년 및 42년 만기 국채 이자 1억 2,938만 달러 및 원금 20억 달러 지급일	21억 2,938만 달러

 

 

오늘 날짜인 3월 16일에 러시아가 만약 1억 1,719만 달러를 갚지 못해서 디폴트. 국가 부도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음. 실제로 IMF 총재 역시 러시아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 전에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을 보면 현재 러시아가 6천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는데 알다시피 대부분이 동결됨. 즉, 돈은 있지만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디폴트 막대한 영향을 끼칠까?

---

러시아가 국가부도를 맞이한다고 해도 전 세계 은행에 러시아에 대한 위험 노출액이 1,20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한화로 약 150조 수준인데 국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님. 그래서 러시아가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있지만, 혹시 이 사태로 인한 국가부도가 일어나도 크게 문제 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최근 전세계 국가들의 주요 디폴트 케이스를 보면 러시아는 이미 98년도에 디폴트를 경험한바 있다. 그래서 이때 돈을 떼먹힌 사람들은 PTSD가 올듯.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6,000억 달러 수준이라는데 이러한 외환보유액은 중국,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 골고루 퍼져있고, 금도 22%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당장 생각할 수 있는게 중국에게 맡긴 돈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금으로 보유한 돈 역시 찾을 수 있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음. 중국에게 맡긴 돈은 700억 달러 수준이고, 금으로 지닌 금액은 약 1,200억 달러이다.

그런데 금은 당장 현금화시키기 어려운 자산이라 금은 제외해야함. 그럼 러시아가 당장에 쓸 수 있는 돈은 700~800억 달러가 전부임. 생각보다 많은 외환보유액은 아니다. 그런데 당장 오늘 3월 16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1억 달러 규모의 국가 부채를 갚지 못할 금액도 아님.

물론 러시아가 돈이 있어도 이러한 국채를 갚지 않을 가능성도 높음. 서방 국가들이 지금 러시아를 따시키고 있는데 러시아가 돈을 제대로 갚을까? 일부러 디폴트를 낼 수도 있다고 봄. 하지만 혹시나 그렇더라도 IMF 총재에 따르면 러시아에게 떼 먹힐 돈이 150조 수준이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러시아 채권 만기 도래 일정을 보면, 규모가 대부분 루블화 채권이다. 그만큼 외국 자금이 덜 들어오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적다는걸 알 수 있음.

러시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도 보며 한 때 35%에 육박했던 투자 비중이 현재는 20%로 줄어버렸다. 그만큼 러시아에 투자하는 매력이 떨어지면서 대거 이탈해버림. 이는 2년 전부터 진행됐음. 그리고 러시아의 발행 채권 표시 통화비중을 보면 루블화가 거의 80%이다.

루블화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투자할 이유가 없음. 그래서 러시아 금융기관이 채권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이 러시아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25% 수준임. 즉, 현재 외국인은 러시아에게 큰 투자를 하지 않음. 그렇기에 러시아가 망하더라도 150조 정도만 손해보는것임.